지니의 여행과 글

권태기?

지니와 유니 2018. 11. 28. 17:30


제가 직접 다녔던 (걸어서, 오토바이를 타고, 버스를 타고, 직접 운전을 하고) 길들입니다.

네팔의 75개군을 다 다녀보고자 참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네팔의 7개 국경(외국인이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국경- 중국 1개 인도 6개)

10대문화유산(유네스코지정- 카트만두에 3개의 구왕궁, 스웸부나뜨, 보우더나뜨, 뻐수뻐디나뜨, 짱구나라얀, 에베레스트, 룸비니, 치뜨완국립공원)

네팔의 중요한 트레킹(에베레스트, 랑탕, 안나푸르나, 라라호수)

네팔의 75개의 군소재지 방문


이런 리스트를 만들고 하나 하나 지워가면서 보낸 시간이 약 5년.

그렇게 해서 네팔의 극서부 어참지역에서(버스로 33시간+@) 사역을 3년.


그러면서 만난 네팔의 극서부 AG교단.

작년과 올해(2018년) 150여개 교회를 방문

한번 나가면 10일이상은 기본으로 나가야 하는 일정들.

75개군을 다 돌고 나니, 150여 교회를 다 다녀오고 나니 이제 더 갈 곳이 별로 없습니다.


새로운 곳을 가려면 이제는 다 걸어서 가야 하는데, 체력도 마음의 자세도 힘드네요.


권태기???

비슷한 일들이 이어지면서 조금씩 나태해지는 마음.


어제 누군가 처음 왔을 때만큼의 열정이 없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농담 삼아 "20대 30대의 열정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몸이 못 견딜거야"

농담 삼아 한 이야기지만, 지금의 체력으로는 무거운 오토바이를 가지고 산간오지로 일주일씩 정탐을 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고산으로 고생했던 일들로, 4000미터가 넘는 산들을 넘어갈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


새롭게 뭔가를 준비합니다.

개척교회들 건축지원, 아직 가지 못한 교회들 방문, 극서부 교회역사정리, 성지순례.


권태기???

권태기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면서 이런 단어를 보았습니다.

권태기와 변심은 다르다.


권태기는 식어진 상황이지만 다시 데울 수 있는 것이고, 변심은 아예 음식이 상한 즉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조금은 나태해 졌어도 변심은 아닌 것 같은 지금,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해 봅니다.

음악강의를 하러 나갑니다. 그리고 오지의 3교회를 방문합니다.

그리고 곧 주님이 오신 성탄입니다.

첫 사랑. 그 때로 돌아가서~~~


2018년 올 한해 건강도 영적인 상태도 들쭉 날쭉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네팔은 저에게 주신 약속의 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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