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이야기

네팔의 오지들

지니와 유니 2012. 9. 14. 01:35

 

나름 오지를 열심히 다니는 제가 어디가서 강의를 하거나 네팔소개를 하게 되면 보여주는 사진들 중에 하나입니다.

사진으로는 도저히 찍을 수 없는 각도와 높이들... 다음에 한번 놀러오세요.

이 사진은 작년에 왔던 금란교회 청년들과 갔던 곳인데... 이제 이곳으로 버스가 다닙니다.

이제 많은 곳에 도로가 생기고 그래서 버스로 스쳐지나가 버릴 많은 곳들이 생길 것 같네요.

그래도 그래도 네팔은 너무나 많은 오지와 숨겨진 비경들이 많습니다.

한번 놀러 오이소...

작년 여름에 찾아 왔던 사랑의 교회팀과 같이 갔던 헤따우따 전도길 중 하나 산사태로 도로가 무너져 내린 곳.

먼저...도로가 깔리고, 그 다음에 트랙터가 다닙니다.

그 다음에 트럭이 다니죠. 그 다음에 이리 저리 마을을 연결하는 지프차가 다닙니다.

그 후에 버스가 다니기 시작하죠.

사륜구동 지프조차도 이렇게 밀어야만 올라가는 길들...그렇게 그 오지의 길들이 연결됩니다.

2010년 오자 마자 오토바이를 타고 열심히 이동할 때, 무글링으로 가는 길에 무너져 내린 산사태...

마냥 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립니다. 아 빨리 길이 열려야 할텐데...

때때로 반대편의 차로 갈아타고 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런 이런...

도로가 건설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 강 건너편을 연결하는 케이블 배입니다. 이렇게라도 연결되면 물자들이 오가는데, 우기가 되면 끊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명물도 이제 하나 둘 사라집니다. 도로가 연결되면 사라져 버리거든요.

지금 이렇게 다닐 수 있는 곳이 5, 6곳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제가 다녀본 경험안에서...아마 맞을 거예요 하하)

 

졸음운전, 좁은 도로, 추월차량, 뛰어나오는 동물과 아이들...많은 위험 요소가 도로에 존재합니다.

요즘 조금 뜸해졌지만 한동안 지방을 다닐 때 제 발이 되어준 고마운 불렛입니다.

이길은 제가 지금 있는 산페버거르(9월 13일 2012년)와 멍걸센을 있는 도로인데... 일년 전에만 해도 이런 비포장이었습니다.

지금은 다 도로가 깔렸습니다.

통나무를 파서 만든 배입니다. 그 기우뚱거리는 흔들림이 수영을 할 줄 알지만 마음이 얼마나 조리게 하는지...

강의 넓어도 깊이가 낮으면 이렇게 직접 통과해야 합니다. 버스로는 통과가 되지만...

소형차나 오토바이에게는 너무 깊은 것입니다. 때때로 저렇게 건너오다가 시동이 꺼져 밀어서 나와야 할 때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 곳은 제가 건너다가 넘어져서 얼마나 혼났는지 모릅니다.

오토바이가 빠져서...진흙이 너무 고우면 헛바퀴가 돌면서 계속 빠져 들게 됩니다. 혼자서는 결국 빼내지도 못합니다.

 

이런 다리를 오토바이로 건너면 속도를 많이 내지는 못하지만 참 신기한 경험이 됩니다.

비가 오면 도저히 갈 수 없는 너무나 고운 흙길입니다.

 

이곳도 다리가 연결되는 중인데요. 버스가 가다가 결국 엔진이 꺼져 버렸네요.

 

이곳은 헤따우따 가는 길인데... 지금은 포장이 끝났습니다.

후물라 정탐 때 올렸던 사진인데...카메라로는 도저히 찍을 수 없는 천길(정말로요) 낭뜨러지입니다.

후물라 정탐 때 혼자 산을 넘으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절대로 굴러서는 안 되는 산 허리입니다.

 

지금 와 있는 산페버거르에서 바장이라는 곳으로 연결되는 도로입니다.

지금은 공사가 다 되었습니다. 아직 다리가 연결되지 않아서 다음에 버스로 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강을 건너는 다리가 공사가 되어야 완전히 연결이 됩니다.

 

 

저렇게 위험하게 오토바이를 실고 강을 건넙니다. 물론 저도 오토바이를 실었는데... 다시는 안 타고 싶은 배입니다. 물론 그렇게 사고가 나지는 않지만... 한 순간이라서...정말 안전장치도 없고, 이 방법 외에는 수백킬로를 돌아가야 하니...이렇게 강을 건너야 합니다.

이런 곳에 한번 자러 오세요.

별 다섯개짜리 호텔은 아니지만 별 수 천개를 보면서 자는 밤이 될 것입니다.

 

네팔의 오지들...그러나 그들의 삶이 살아 있고, 그들의 고단함이 느껴지는 그 곳.

그래서 이 땅은 예수님의 눈길이 늘 머무시는 곳.

걸어서 자전거를 타고, 오토바이를 타고, 트랙터와 트럭을 빌려 타고, 버스에 몸을 실고 이 땅을 함께 밟아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오시지 못하시더라도 이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