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챙겨왔으면 이런 고생을 안 해도 되는데...
일일히 그려 주었습니다. 나름 잘 그리죠.
하루에 한 시간씩 연습을 하신답니다. 산페버거르의 목사님...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사모님은 재봉틀로 옷을 만드십니다.
제가 있는 교회와 버스팍이 있는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우기가 거의 끝났을 줄 알았더니 비가 많이 내려서 물살이 거셉니다.
전에는 비행기가 와서 인근에서 제일 번화한 곳...
지금도 이곳에 버스가 종착을 하고 있어서 물자 운송의 중심지입니다.
왼편에 보이는 마을이 제가 머물렀던 곳이고, 작은 실개천을 넘어서 교회가 있습니다.
예쁘지만 냄새는 정말 고약한 꽃입니다.
이곳 저곳에서 도로가 연결되는 것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제가 머무르는 마을의 뒷골목입니다.
제가 쓰던 2500원짜리 시계가 다 낡아서 유진이 사 주었던 시계를 차고 왔습니다.
확실한 방수(안에 들어간 물이 나오지를 못합니다)로 인해서 시간을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시계의 사명인 시간을 알려주는 것은 그 역할을 잘 하고 있습니다.
비싼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역할을 잘 하는 것입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고 싶네요.
이것도 누군가에서 후원을 받은 엠피쓰리...
하도 가방에 넣고 다녀서 도색이 다 벗겨져 갑니다. 하지만 역시나 그렇지만 엠피쓰리의 소명은 음악을 잘 들려 주는 것.
지방을 하도 다니다 보니 긴 여정에...이번에는 핸드폰을... 그리고 슬리퍼 하나 조끼하나를 잃어버렸습니다.
엠피쓰리도 예전에 2개를 잃어버렷고, 이런 저런 것들 참 많이 잃어버렸네요.
이렇게 사진이라도 하나 찍어 두지 않으면 소중한 추억들도 다 사라져 버릴 것 같아서 이렇게 사진 하나 찍어 둡니다.
저와 함께 했던 귀한 엠피쓰리 찍어두지 못해서 아쉬울 뿐입니다.
저렇게...옷을 말립니다.
사진을 찍고 비디오를 찍으니 신기한 듯 달려온 마을 아이입니다.
교회쪽에서 바라 본 마을 전경입니다.
이곳의 벼가 익어갑니다. 가는 길에 여치가 한마리 벼에 붙어 있습니다.
참 아름다운 한국 같은 자연입니다.
교회 부지입니다. 돌담을 더 쌓고 있는 중이네요.
교회 부지 내의 덧밭입니다.
교회전체적인 모양입니다.
목사님에게 코드를 가르쳐 드리고 있습니다.
7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립니다.
샌들을 신고 모인 사람들...
교회당이 좁기도 하지만 청년예배를 따로 아침에 드리고 청년 중 한 두명이 주일학교 아이들을 돌봅니다.
네팔의 가을도 벼들이 익어 갑니다.
아 한국의 가을... 그 가을이 보고 싶네요.
9월 16일(일) 산페에서 카트만두로 오는 버스를 탔습니다.
새벽 6시에 출발... 차가 텅 비어 있습니다. 중간에 식사 두 번, 손님 기다린다고 1시간 이상... 운전기사가 밤에 3시간 취침
버스로 20시간정도면 될 거리를 쉬어 쉬어가면서 31시간 30분이(중간에 도로도 막혔습니다) 걸려서 도착하네요.
이제는 그려러니 합니다.
식사를 하는 시골 가게에서 보았던 환타 짝퉁 폰다...
스프라이트 짝퉁 파라이드(?) 먹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이 어따리아 사거리에 있는 극서부지역 관광명소랍니다.
참 터무니 없는 관광안내입니다.
차장의 손입니다. 지방을 오가야 하는 저의 삶도 고달프지만 이렇게 매번 밤을 새워가면서 다녀야 하는 그들의 삶도 참 고달픕니다.
가는 길에 길이 막혔네요. 길이 좁은데 차 한대라도 막고 있으면 금새 한 두 시간이 사라집니다.
아슬아슬한 다리와 계곡들을 지나갑니다.
이렇게라도 쉬어야 합니다. 온 몸이 쑤십니다.
그래도 집으로 가잖아요. 그쵸.
인생 살기 힘들어도 그 집이 기다리니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길이 막힙니다. 그래도 1시간 정도 밖에 안 막힌 것이 어딥니까?
33시간만에 집에 무사히 도착을 했습니다.
오랜만의 한식도 먹고... 힘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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