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이야기

산페버거르 기타교육(9월 13일)

지니와 유니 2012. 9. 13. 18:21

 

어제 도착해서 짐을 풀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밀린 빨래를 해서 널고...

이제 이곳이 제 집입니다. 이곳에서 5일동안 자야합니다.

다행히 노트북을 가져오고 엔셀을 꽂아서 3G로 인터넷을 할 수 있어서 남은 시간 이렇게 사진도 올리고 메일도 할 수 있습니다.

문명을 떠나서 사는 것이 행복한 일이지만 일년에 4, 5개월 밖에서 살아야 하니 이제는 걸어다니는 전도여행이 아닐 때는 이렇게 장비가 늘어납니다.

아침 9시에 있는 강의를 위해서 앞 시내를 건넙니다. 밤새 비가 와서 냇물이 빨리 흐릅니다. 쓰레기를 막 버리지만 않으면 정말 좋은 냇가인데 말이죠. 다음에 우리 가족들이 함께 와 발 담글 날이 올까요?

이런... 깜빡하고 코드표를 안 가져왓네요.

그래서 이렇게 직접 그래 주었습니다.

오늘은 메이저코드만 그려서 주었습니다. 초보 3명에게 첫날부터 코드라...

앞으로 어떻게 악기를 가르쳐야 할지 조금 고민이 됩니다. 하루에 많은 시간을 한다고 느는 것이 아닌데 말입니다.

기타도 한대(이번에 가져다 준 기타)밖에 없어서 이렇게 막대기에 그려서 손가락 연습을 합니다.

참 네팔스럽죠....

이 친구는 수바스 세와... 나름 열심히 연습을 합니다... 손가락 안 돌아가는 것이 맘대로 잘 안 되지만 말입니다.

선또시 비까입니다. 저 어설픈 모습...그래도 언젠가는 직접 연주하면서 찬양할 날이 오겠지요.

이 친구는 썽껄 비까입니다.

오른손도 왼손도 다 어색한...

한주에 한시간씩 몇 달을 배워야 하는 것을 하루에 다 하려니 힘듭니다.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할 듯 합니다.

기타와 건반 코드표는 만들어서 코팅을 하여서 나누어주려고 합니다.(카트만두 가면 바로 만들어야죠)

그리고 직접 비디오와 오디오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듯 합니다.

띵띵띵... 입으로 소리를 내고...손가락을 움직여 봅니다.

일로 거칠어진 이 손이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다음에 기타 하나 더 보내야 할 듯 하네요.

교육을 받고 있는 교회본당입니다.

 

점심에는 라면을 끓여 먹습니다.

이번에 카트만두에서 사 온 기타입니다.

전기 장치가 없는 것으로 샀고요. 너무 비싸면 부담이 되기에 적당한 선에서 골랐습니다.

한국돈으로 약 8만원.

점심에 너무 많은 라면을 먹었더니 배가 아프네요. 하하

 

내일은 메이저코드를 다 외워서 와 주려나요?

콩나물에 물 주면 천천히 자라듯 이들도 자라겠지요.

 

왜 악기를 배우기 힘든지 아세요.

그 천천히를 견디기 힘들어 하기 때문입니다.

날아가는 듯한 연주를 위해서 하루에 30분 1시간 동일한 손가락 연습을 지겹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들도 그 부분을 대충 통과하고 싶어 합니다. 제발 천천히 열심히 배워가기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