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네팔소식
평안하신지요?
저희는 평안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저희도 그렇고 주위에 피로감과 육체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모든 선교사님들이 건강하게 네팔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2. 7월말에 있는 전도팀과의 일주일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3. 8월 초에 일주일간 음악교육을 합니다. 잘 준비해서 꼭 필요한 교육이 되기 위해 기도해 주세요.
4. 9월 이후에 교회건축을 위한 극서부의 교회방문이 있습니다. 꼭 필요한 건축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5. 반복되는 일상에서 성경을 잘 준비하고, 네팔을 더욱 마음에 품을 수 있도록
참 행복한 일상이지만 몸도 마음도 때때로 지칠 때가 있습니다. 건강하게 여름을 지낼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6. 네팔을 사랑하는 마음이 변치 않도록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우선 5월 15일 희진이가 태어났습니다.
희진이의 출산과 비자해결, 우기철로 인하여 지방에는 못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하반기 사역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 동안의 사역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희진이를 빼고 다섯 식구는 학생비자를 잘 받았고, 희진이는 출생신고, 여권신청으로 시간이 걸려서 지금 비자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간단한 네팔소식.
네팔은 지금 우기철입니다. 올해는 비가 많이 내려서 비 피해가 많이 생겼습니다.
강가의 마을이 사라져버리고, 산사태가 나고 피해가 심각합니다. 수 천 가정이 집을 잃었습니다.
북쪽은 폭우로 산이 무너지고, 남쪽은 물난리가 나서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기독교재난구호단체에서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제 사역비계좌로 7월 20일까지 개인이름(구호)라고 보내주시면 구호헌금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도 헌금에 동참합니다.
스탠다드차타드(구:제일은행) 250-20-575904 예금주 문광진입니다.
일주일간만 헌금을 받습니다.
요즘 주위에 소매치기, 도둑의 피해를 입은 한인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마음으로 상처도 받고, 정서적으로 어려워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위험한 나라는 아닌 것 같아서 감사를 드리며 살고 있습니다.
가족소식
많은 사진이 있지만 컨퍼런스 사진, 부활절행진, 극서부전도여행, 희진이의 탄생을 묶어서 보내드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과 사진은 블로그 “지니와 유니의 네팔이야기”에 실려 있습니다.
다음부터는 사역 사진을 간단히 묶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지니선교사-
비자관련으로 바쁘게 지냈습니다. 그리고 후반기 사역 준비 중입니다.
네팔성경을 읽고, 단어를 하나라도 더 외우고, 강의안도 만들고 있습니다.
맡고 있는 청년회의 성경공부로 사사기서, 디모데전후서, 디도서를 6월과 7월에 나누었습니다.
늘 그렇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더 깊이 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카트만두에 있는 동안 코이카와 엔지오 등에서 네팔관련 강의도 할 수 있었습니다.
7월말에 있는 전도팀 준비와 8월초에 있는 음악강의(신학교에서)를 준비 중입니다.
지니선교사는 요즘 다락방운동 중입니다. 아이들이 방학이 시작되어서 집이 번잡합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다락방으로 올라와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다녀온 지역들의 사진들을 정리하고, 네팔어성경을 다시 읽고, 체력도 보강 중입니다.
육신적으로 힘들고 오랜 시간 집을 비워야 해서 어려움이 많지만 저에게는 지방 사역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카트만두에 머무는 동안 잘 준비해서 2013년 후반기도 건강히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유니 선교사는 희진이와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비자 때문에 학교를 가야 하는데 연말쯤에나 다시 학교를 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몸은 다행히 건강합니다. 희진이도 밤에는 잘 잡니다.
세 아이들(지윤, 유광, 유진)은 방학을 맞이 하였습니다. 어디 갈 데가 없는 카트만두이기에 하루 종일 집에 있습니다. 오전은 공부시간, 오후는 자유시간, 밤에는 가족이 함께 영화라도 하나씩 봅니다.
“심심해.”를 입에 달고 사는 유진이가 행복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희가 안식년을 다녀온 지는 3년째 한번도 한국에 가보지 못했습니다. 네팔의 카트만두는 약 해발 1400정도라서 오랜 세월 싸이는 피로감이 심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외국에 산다는 것이 주는 부담감이 사람을 참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갈 만한 곳이 없다는 것도 참 어려운 현실입니다. 하루 종일 집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즐겁게 하루 하루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나를 알아가는 시간
이번에 선교편지를 쓰면서 반복되는 일상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름 바쁘게 살았는데 딱히 뭘 했다고 적을 만한 것이 없는 2달을 살았습니다. 그래도 궁금해 하실 분들과 기도제목을 나누기 위해서 편지를 적었습니다.
밀린 숙제를 하듯이 사역정리도 하고, 성경도 다시 읽고, 성경공부도 하고, 체력보강도 하면서……
그리고 희진이가 태어나서 바쁘게 지냈는데도 한 일이 없이 지낸 것 같은 2달이었습니다.
특별한 일 없는 소소한 하루 하루가 참 행복한 일상인 것을 알면서도 왠지 할 일을 안 하는 것 같은 느낌.
뭔가 “나는 가치 있구나.” 하는 느낌을 위해서 극서부로 전도여행을 가는 것도 아닌데…
뭔가 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닌데, 잠시 사역에서 벗어나 보니 어쩔 수 없이 하나님보다는 나의 자랑을 위해서 일하고 있음이 보입니다.
보여주기 위해서 극서부로 수 십 시간씩 차를 타고, 전도여행을 다니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지난 두 달 동안이 왠지 허전하다는 것은 제 마음 깊은 곳에 보여주기 위해서 사역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겠지요. 그러니 이렇게 뭔가 쓸게 없는 것 같은 편지를 쓰면서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는 것이겠지요. 보여주기 위해서 이 땅에 사는 것이 아닌데 말입니다.
주님을 조금 더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마음이 제 마음을 움직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던 주님만으로 가득한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지의 산골짝골짝을 걸을 때도 집에서 성경을 읽으며 평범한 하루를 보낼 때도, 주님으로 만족하는 그래서 행복한 하루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행복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도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이런 평범하지만 참으로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는 동안 네팔 사람들은 우기철이라서 참 많은 어려움에 있네요.
힘든 땅입니다. 고도가 높아서 몸이 자주 아프고, 만성적인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몇 년 몸을 혹사해서인지 아픈 곳이 하나 둘 나타납니다. 그리고 사역지와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이렇게 갈 수 없는 기간은 미안함이 가슴에 늘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때때로 우리만 너무 행복하게 사는 것은 아닌가? 라는 질문을 최윤희 선교사랑 던져봅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 잡고 다시 스스로 만든 불편 속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전도팀과의 일정, 음악교육, 청년들과의 성경공부, 극서부전도여행…… 이어지는 후반기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요. 이 사역을 계속 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사역을 하면서 주님과 동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혼자서 아이 4명과 씨름해야 하는 유니 선교사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주님 안에서 행복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우기철, 카트만두의 시내가 아름답게 보이는 다락방에서 지니선교사입니다.
'일하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따우따 고아원사역 (0) | 2013.08.11 |
---|---|
마하데비베시에 갔다 왔습니다. (0) | 2013.08.11 |
5월 2-4일 다델두라에서 카트만두로 (0) | 2013.05.15 |
5월 1일(21일차) 다델두라에서 (0) | 2013.05.02 |
4월 30일 실거리에서 다델두라로 (0) | 2013.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