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네팔 04월 28일 새벽 2시 45분 현 상황

지니와 유니 2015. 4. 28. 06:11

어제 밤 10시 30분정도에 4.5 강도의 여진이 있은 후에 지금까지는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여진은 없는 상황입니다.

긴장은 되지만 이틀 동안 잠을 못잔 상황이라서 몇 시간 꿈 잠을 잤습니다.

아직도 불안한 마음에 저희는 집마당에서 깔판을 깔고 침낭을 덮고 자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어제 3-4시간 내린 비 외에는 비가 오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9점대의 기록적인 지진에 대한 루머가 돌았는데 다행히 여진이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루머와 지금의 마음상태가 모두를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그치면 곧 정상으로 돌아가겠지 하던 마음도 이제는 앞으로 복구에 구호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할지에 대한 걱정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앉아 있어도 서 있어서 땅이 흔들리고 배멀리하듯이 어질어질한 현상이 있습니다.

부족한 잠과 가족에 대한 걱정 그리고 네팔 전체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높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 억지로 버티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가족이 모두 무사하다는 것, 나름 안전한 장소확보와 물자확보가 되고 있다는 것,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등입니다.

 

대신 석유를 구하는 것이 조금씩 어려워지고 있지만 지진만 그치면 인도에서 물자가 올라와 카트만두로 정상화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언론사 구호팀 엔지오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구호지역 선정과 구호활동 등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네팔의 한인교회와 어부회도 사고지역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트리슐리지역에 있는 허현선교사를 통해서 의약품지원이 바로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또한 기아대책을 포함한 이곳에 나와 있던 엔지오단체들이 수요조사와 현장조사들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카트만두로 이재민들이 이동하고 있고, 앞으로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여서

의료보다는 이재민 구호가 유엔비롯한 국제단체들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곧 우기가 시작될 것이라 걱정입니다.

 

저희는 오늘 카트만두에서 4시간 정도 떨어진 신두팔촉(26일 두번째 강진 6.7의 진원지)로 갑니다.

현재 사망자만 1000명 이상이 발생하였다고 알려지고 있고, 첫번째 진원지보다 더 심각한 인명사고가 났다고 정부관계자를 통해서 정보를 전달받아서 저희는 조사로 갑니다.

오가는 길 안전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