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보이는 마을이 도티에 있는 한국 선교사님들이 운영하시는 병원, 학교, 교회가 있는 곳이다.
허허벌판이던 마을이 참 많이도 변했다.
디파얄은 도티의 군청소재지이다. 실거리에도 군청관련 시설이 많이 있다.
산페버거르로 가는 길.
산페버거르는 바주라와 어참질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마을이다.
실거디에서 상페버거르까지 66.73킬로미터라고 나오네요.
이런 표지라도 있으면 계획을 잡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상페버거르는 어참질라입니다. 어참은 동쪽에서는 접근을 해 봤던 지역이지만 서쪽에서는 처음 가는 곳입니다.
어디다 다 비슷해보이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삶의 모습은 조금씩 다른 것이 네팔의 산골마을입니다.
어참으로 들어가는 경계(산정상)을 지나서 다시 내리막으로 들어설 때의 굽이길이네요.
저 멀리 상페버거르가 보입니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그 마을 어딘가에 교회가 하나 있다네요.
상페버거르에서 바주라를 일차목표로 해서 가는 길입니다.
아직까지 길이 다 놓이지 않아서 도중에 돌아와야 한다고 했지만
바주라의 경계까지는 가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비행기를 타고 후물라로 갔을 때 걸어서 바주라의 군청소재지를 가볼 생각입니다.
동네 아이들에게 풍선과 전도지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풍선 하나에 얼마나 좋아하는지...
놀이감이 없는 네팔아이들에게 풍선 하나는 참 좋은 선물입니다.
바나나 몇 개의 내다 놓고 팔던 할머니
아들은 일하러 외국에 갔다고 하고, 손자와만 산다고 합니다.
뭔 사연이 많은지 바나나 하나 사 먹는 저를 두고 한참이나 넋두리를 쏟아 놓습니다.
그냥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글을 못 읽은 할머니 아직 글을 배우지 못한 손자.
그들에게 전도지도 아무 소용없네요. 하지만...
기도는 할 수 있습니다.
그 땅에 가면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이제 막 도로가 만들어지기 시작해서...
질라경계도 이렇게 만들기 시작했네요. 어참질라와 바주라질라의 경계지역입니다.
바주라의 군청소재지는 아직까지 차로는 갈 수 없는 곳이네요.
다음에 걸어서 가야 할 것 같네요.
이곳도 겨울에 추워지면 염소떼를 몰로 따뜻한 곳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름집과 겨울집이 따로 있는 사람도 있고, 여름에는 집에서 지내고
겨울에 추워지면 텐트를 가지고 남쪽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것들이 가주으로 만든 식량보관용 가방입니다.
여름내 수확한 것을 다 가지고(염소에게 지게해서) 내려옵니다.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고, 파리가 날리는 훈제고기를 대충 잘라먹고...
이렇게 지내는 삶.
그들의 척박한 땅과 같이 그들의 삶이 참 척박합니다.
겨우내 그들의 양식이 될 고기네요.
이런 이동을 네팔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잇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길이 좋으려나 하고 오랜만에 시내에 발을 담구고 오토바이를 닦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후회하게 되죠.
멍걸센으로 가는 길이 너무 안 좋았거든요.
여기서 멍걸센으로 가야 합니다.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가는 길은 찍지도 못하고 도착도 늦어서 호텔도 겨우 잡았습니다.
내일 오면서 다시 사진을 찍게 되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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