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축제

홀리축제

지니와 유니 2016. 3. 25. 14:20


인도력의 12월(파군)의 보름을 기점으로 축제를 한다. 이제 겨울이 가고 봄이 옴을 축하하는 기간이다.

하루가 국가공휴일이지만, 남쪽지역과 인도쪽에서는 거의 일주일을 즐기는 큰 축제이다.


봄을 맞이하면서 하는 힌두 축제 중 최대의 축제, 인도의 디왈리(네팔의 띠왈)과 함께 2대 축제로 명해질 정도.

현재는 봄을 맞이하고, 서로에게 물과 염료를 뿌리면서 복을 빌어주는 정도로만 알고 있지만 힌두교는 이 날을 선이 악을 이긴 날로 여기면, 집안에 있는 악귀들을 쫒아내는 날로 여긴다.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이 날을 즐기는데, 하나는 크리쉬나(비시누의 화신으로 목동이면서 수 많은 여인들인 연인)와 그의 연인 라다가 서로에게 염료를 뿌리면서 즐겼던 설화를 바탕으로 염료를 서로에게 뿌려 주는 날이다. 또한 크리쉬나가 야무나강에 떠내려가는 고삐니(여자목동)들을 구해준 날을 기념하는 날이라고도 한다.

신분이 있는 힌두교에서도 이 날은 그것을 넘어서 서로 즐기는 날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홀리라는 단어가 나온 홀라까라는 악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에서 홀리가 시작된다 (아래 내용은 인터넷에 있는 내용으로, 내가 알려주려는 내용이 잘 요약되어 있어서 인용한다)

옛날에 히란야까쉬야뿌(Hiranyakashyapu)라고 하는 왕이 한 나라를 통치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히란약샤라고 하는 남동생과 홀리까(Holika)라고 하는 여동생이 있었다. 히란야까쉬야뿌는 아주 독실한 쉬바 신 신자였고, 쉬바 신은 이에 매우 만족해 그에게 은총을 내려 주었다. 그는 쉬바 신으로부터 받은 은총으로 인해 땅에서도, 하늘에서도, 낮에도, 밤에도, 집안에서도, 집밖에서도, 인간으로부터도 짐승으로부터도 여하간 죽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 (나중에 그는 반은 인간의 몸이고 반은 사자의 몸을 한 니르싱하에게 죽는다). 그러자 그는 자만심으로 충만해 백성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난폭한 군주가 되었다. 백성들은 그가 나타나면 살려달라고 외치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히란야까쉬야뿌 왕은 자신의 나라 백성들에게 신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자신이 곧 신이므로 신의 이름을 더 이상 거명하지 말 것을 천명하였다.

히란야까쉬야뿌 왕에게는 쁘라흘라드(Prahlad)라고 하는 아들이 한 명 있었다. 하루는 쁘라흘라드가 이리저리 뛰어 놀다가 도공(陶工)의 집에 이르게 되었다. 도공은 그때 불가마에서 다 구운 질그릇을 식힌 후에 꺼내고 있었다. 쁘라흘라드는 어린 마음에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질그릇들 중에 서너 개는 덜 구워졌고, 또 그 중에서 하나는 하나도 구워지지 않은 채 그대로였다. 도공이 그 질그릇을 드러내자 그 안에서 고양이 새끼 한 마리가 고양이 소리를 내고 있었다. 도공과 쁘라흘라드는 그 뜨거운 불가마니 속에서 어떻게 고양이 새끼가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쁘라흘라드는 도공에게 어떻게 이런 불가사의한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물어 보았다. 그러자 도공은 이 모든 것이 람 신의 가호로 가능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쁘라흘라드는 호기심으로 람이 누구냐고 물었고, 도공은 람은 신으로서 모든 것을 보호해주는데 오늘 고양이 새끼도 람 신의 보살핌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고 말해주었다. 그리하여 쁘라흘라드는 람 신만이 전지전능한 신이고 우리 모두를 보호해 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학교에 가서도 람 신의 이름을 계속 불러댔고, 다른 학생들에게 람 신의 존재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왕 앞에서 람 신의 이름을 불러대자 아버지 왕은 노여움으로 가득 차 그에게 더 이상 람 신의 이름을 부르지 말 것을 종용했으나 그는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러자 왕은 아들 쁘라흘라드를 참하도록 명하였다. 그러나 갖은 방법으로 그를 죽이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를 불구덩이에 던져 넣기로 하였고, 신의 은총으로 불 속에서도 타지 않는 왕의 여동생 홀리까가 자신만만하게 쁘라흘라드를 데리고 들어가 불숲 위에 앉았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홀리까는 불에 타 재로 변했고, 쁘라흘라드는 미소지으며 람 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그래서 홀리 전날나뭇가지와 지푸라기 등을 태우는 절차를 홀리까-다한(Holika-Dahan)이라고도 부른다). 결국 악마의 왕은 죽고, 진리와 선이 승리하였음을 기리기 위해 온 백성들은 즐겁게 축제의 날을 맞게 되었다.


위의 설화에 의해서 카트만두 덜발광장에도 홀리까모양으로 긴 막대가 세워지고, 밤에 순다라 광장으로 옮겨져서 집에서 가져온 먼지와 악귀들과 함께 태워진다.


지금은 난폭하게 이 날을 즐기는 사람들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제재를 하고 있다. 산간지역보다는 남쪽의 힌두교도들이 더욱 많이 즐기는 축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