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축제

시바라뜨리(시바의 밤)축제

지니와 유니 2016. 3. 25. 15:31


인도력의 마지막달인 파군의 그믐날에 열리는 축제이다.

네팔에서는 뻐수뻐띠나뜨에서 성대하게 거행이 된다. 올해(2016년)는 110만명의 순례객이 올 것이라는 기사가 있었다.


시바라뜨리는 시바의 생일이자, 결혼일이라고 믿어지고 있다. 그래서 여성들은 시바와 같은 남성과 결혼을 하기 위해서 단식기도를 한다.


치트라바누왕이 전생에 사냥꾼이었는데, 하루 종일 밥도 못 먹고 신세한탄을 하는데 그의 눈물이 떨어진 곳이 시바의 링거(남성의 성기)였다. 눈물로 보시를 했다고 해서 시바가 그가 죽은 후에 야마에게서 건져주고 나중에 왕으로 환생을 시켜준다. 그래서 시바라뜨리 전날은 24시간 단식을 한다.


당일에는 바그마띠 강가에서 목욕을 하고, 백단향의 재로 띠까를 한다. 그리고 시바에게 우유과 벨(대추야자)를 바치며, 시바의 본을 받아서 요가와 명상을 하며 대마초를 피운다. 이 날 하루는 신전 안에서 대마초가 허용된다.

시바가 대마를 하기 때문에 한 때 네팔에 히피들이 엄청나게 와서 카트만두덜발광장을 점령했던 때도 있었다.


가정에서는 화톳불을 켜는데 이는 시바의 고행과 함께, 이제 겨울이 가고 여름이 옴을 기념하는 의미이다.


또한 시바의 결혼일인데, 전생에 시바를 위해서 자신을 태운 사띠(그래서 생긴 것이 남편과 함께 화장을 시키는 사띠제도였다)가 환생을 해서 뻐르와띠가 되는데, 슬픔에 빠져 고행에 들어간 시바를 깨우기 위해서 까마(큐피트같은 신)를 보내지만 제3의 눈에 의해 태워진다. 우여곡절끝에 결혼을 하지만 시바가 어떤 인물인가 도깨비와 놀고, 재를 묻히고 다니는 신 아닌가, 그런 시바에게 딸을 줄 수 없다고 하자 가장 아름다운 순다라무르띠라는 모습으로 나타나 결혼을 한다.

그래서 그 멋진 모습의 시바와 같은 남성과 결혼하기 위해서 여자들이 소원을 빈다.


급행료 1000루피를 내면 줄을 서지 않고도 사원에 들어간다는데, 네팔 사람들은 대나무로 만든 통로를 따라 몇 시간이고 고행같은 참배의 길을 선다.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뻐수뻐띠 일대는 이 날 통제가 된다. 하루 정도 구경 삼아 가볼 만한 축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