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ㅍ은 지금

따뜻한 겨울(2017년 1월 현재)

지니와 유니 2017. 1. 26. 11:54


2000년도에 처음 네팔에 왔을 때는 겨울이면 거의 매일 히말라야가 보이곤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교통량도 많아지고,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겨울에도 히말라야를 보기는 어려워졌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바람도 꽤 불고 하면서 카트만두가 제법 깨끗해져서 아침 저녁으로 히말라야가 보입니다.

위의 사진은 안나푸르나(포카라쪽)을 볼 수 있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에서 새벽에 찍은 사진인데, 포카라에 가면 아침에는 구름 한번 없는 히말라야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기인 듯합니다.


또한 네팔 정부에서 인도로부터 전력을 사서 정전이 거의 없는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2007년쯤 하루에 2시간만 전력이 들어올 때를 생각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한국 이웃들은 전기가 없어서 쓰지 못하던 전기장판을 하나씩 꺼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멜람치에서 들어올 수도를 위한 상수도관 교체작업도 한창입니다.


변하지 않는 것같지만 조금씩 네팔이 변해가고 그래서 저희의 삶도 조금씩 편안해집니다.

여전히 처음 오신 분들에게는 낯설고 불편하겠지만 10여년동안 네팔은 참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앞으로의 삶이 또 기대되기도 합니다.


전기장판이 깔린 텐트에서 밤새 따뜻하게 자고 일어나 창 너머로 보이는 히말라야를 보면서, 찬양을 듣는 아침은 참 행복해집니다.


따뜻해진 그리고 히말라야가 그 모습을 아름답게 드러낸 네팔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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