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성경묵상

엄청난 기적

지니와 유니 2017. 12. 4. 21:42

엄청난 기적.

 

우린 기적을 때때론 소망하면서 산다.

불치병이 나았으면, 키가 컸으면,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자녀를 가질 있기를

어떤 것은 기적이랄 것까지는 없지만 일어나면 행복한 일들이 있다.

어떤 것은 기대할 없었기에 일어나면 소망했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놀라게 된다.

그래서 기적이라는 단어는 소망을 말하기 힘든 인생에게 특별한 소망을 간직하게 한다.

 

극서부 7개군의 목회자들을 만나기 위해서 길을 갔다 왔다.

불과 5년전에만 해도 비포장이거나 아예 도로가 없었던 곳들을 차로 들어갈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했다. 그리고 혼자서는 가보지 못한 교회들을 방문할 있어서 감사했다.

전에 혼자서도 네팔의 오지들을 많이 다녀서 별로 힘들지는 않은 여정이었다. 도리어 현지인들이 아무 곳에서나 자고, 걷고, 아무 것이나 먹는 내가 신기하고 고마웠나 보다.

전부터 함께 사역했던 목회자도 함께 동행하면서 나를 위해서는 호텔을 따로 준비하고, 따로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고민했다고 한다. 함께 10 일을 보내면서 다음에는 마음 편히 함께 동행 있을 같다고 말해 주어서 내가 도리어 고마웠다. 외국인이기에 조금 신경 주는 그들이 고맙고, 이제는 그냥 함께 예배당에서 뒹굴 있음도 감사했다.

몸이 아파서, 더러운 것을 참지 못해서, 낯선 곳에서 자지 못해서, 현지식을 계속 먹기는 힘들어서 오지에 가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방문 하는 교회마다 가정마다 나름 특별식이라고 고기반찬을 내어 놓았다. 저녁마다 소화를 시키고 잔다고 힘들었다. 얼마나 고맙고 미안한지.

 

어떤 곳은 바닥에 폼도 깔려 있고, 나름 날씨도 좋아서 불편함이 없이 교회도 있고, 바닥에 얇은 비닐 깔려 있어서 가지고 깔판을 깔았는데도 밤새 추웠던 교회도 있었다.

네팔에서는 정도면 깨끗하다고 생각되는 교회도 있고, 가정교회인데 언제 지었는지 허름한 실내에 어두컴컴한 교회도 있었다.

 

네팔의 선거가 있는 중이라, 수상도 우리가 다닌 지역을 왔다 갔다. 다델두라에서는 호텔예약을 하러 갔더니 수상(데우바) 있어서 호텔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하나님의 좋으신 분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에게 오는 사람을 막지 않으신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부패한 우리에게 찾아 오신다. 맛있는 반찬, 화려한 , 멋진 예물이 없어도 언제든 우리의 예배 가운에 임재 하신다.

보다 기적이 있는가?

 

그래서 성탄은 기적 중에 기적이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하늘의 보좌를 버리고, 죄악 땅에 인간의 모습으로 잡지 못해서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다.

네팔 수상은 나의 마을에 집에 찾아오지 않겠지만, 혹시 찾아오더라도 시간 있지 않고 떠나겠지만 하나님은 찾아오시고 함께 하시고 내가 너를 떠나지 않겠다고 하신.

 

이번 여행은 하나님의 겸손을 조금은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곳까지 찾아와 주어서, 찬거리도 없는데 밥을 먹어 주어서, 누추한 예배당에서 함께 자는 것이 고맙다고 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청소되지 않은 예배당에서도 기도를 하면 찾아와 주신다.

좁고 좁은 예배당에도 찾아와 주신다.

장소를 가리지 않으신다. 거리를 따지지 않으신다. 인원수를 따지지 않으신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놀라운 기적.

기적을 매일 매일 누리면서도 감사함이 없는 다른 기적.

그래서 1년에 번씩 땅에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는 성탄이 돌아온다.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이 나를 만드셨다는 기적.

나를 위해 자신을 주신 예수님은 나를 향한 특별한 기적.

거룩한 영이신데 거룩하지 못한 나와 함께 하시기 위해 문을 두드리시는 기적.

 

기적이 함께 하는 12.

 

그들을 떠나왔고, 언제 다시 그들이 사는 곳에 있을지 모르지만 성령님은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놀라운 사실을 우매한 내가 깨달은 기적.

 

그래서 그냥 같은 같은 하루 하루가 아주 특별해지는 기적.

기적을 누리면서 사는 하루 하루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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