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여행과 글

일확천금의 꿈

지니와 유니 2019. 8. 22. 12:26

일확천금의

 

한국에서는 만석지기라면 어마어마한 부자를 의미한다.

석은 대략 두가마 정도의 양이다. (한가마가 80kg—현재 20만원, 석은 144kg)

그러니깐, 2만가마를 일년 소출로 가지는 부자를 의미한다.

대략 1년에 40억의 생산량이다. 물론 쌀이 귀한 옛날에는 그보다 더한 가치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생산량도 많지만 생산을 있는 땅의 크기가 엄청나다.

보통 200평에 4가마가 나온다고 한다. 200평이면 2 만들어 있으니 만석을 생산하려면 100만평의 땅이 필요하다. 요즘 같이 생산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말하는 것이니, 옛날에는 절반의 생산성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대략 200만평.

여의도의 전체 면적이 90만평.

요즘식으로 따져도 여의도보다 땅을 가진 부자이다.

물론 논농사를 짓는 지역들이 시세가 그렇게 높지 않을 있지만 아무튼 갑부이다.

과거에는 한번 부자는 영원한 부자. 부자는 망해도 삼대가 간다라는 말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 시대는 조금 신기한 현상이 있다.

일확천금의 꿈이 단지 꿈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우선 로또가 있다. 1000 장에 수십만배의 가치로 돌아오기도 한다.

1억이 이야기 같던 때가 있었는데, 1 이하의 집은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다.

운동선수가 되어 FA대박이 나면(류현진은 현재 4 1억달러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한다) 일반인은 상상도 없는 연봉을 받는다.

연봉이 아니라 주급이 억인 스포츠스타가 즐비하다.

골프, 테니스 등의 메이저대회 우승 상금은 10억이 넘는다.

영화 편이 1조를 넘게 수익을 내었다 하고, 주인공은 개런티가 수백억이다.

 

이런 이야기를 쓰게 내용은 곳에 있다.

바로 유튜브이다. 유튜버들의 노력이나 아이디어를 무시하지는 않지만 때로는 5분짜리 영상 하나에 백만 천만뷰가 생기고, 광고수익 등으로 수억을 벌어 들인다.

보람튜브라는 유튜브는 95 상당의 빌딩을 샀다는데, 유튜브채널이 3개인데, 달에만 40억의 수익이 생긴다고 한다. 어떤 것들은 1억뷰가 넘는 영상들이 수두룩하다.

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 부럽다.

아니 부럽다기 보다 억울한 같다.

 

이런 생각이 어쩌면 한국 역사에서 가장 사는 시대를 살고 있는 청소년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아닐까?

예전에는 열심히 노력하고, 흘리면 살게 되었는데

때는 공부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 들어가서 좋은 직장 얻어서 살게 되었는데

주위에서 일확천금, 그것도 만석지기는 별거 아닌 부를 한순간에 벌어버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빈지갑이 무거워지는 것은 아닌지?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런 사람들을 따라 없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생기는 것이 아닌지?

 

그들의 노력(그들이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다)보다 운이 크게 보일 밖에 없는 사회구조와 경제시스템.

하루 10시간 일하고 몸이 혹사를 당해서 달에 200만원을 벌지 못하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 시세를 읽으면 1시간에도 200만원을 버는 세상.

비트코인을 사서 십억을 벌었다는 기사가 뜬다. 물론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돈을 잃었겠냐면, 모두 돈을 사람에게만 시선이 간다.

 

옛날 힘든 시절이 있었다. 그래도 때는 희망이 있었던 같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나랑 고만고만하게 힘들고, 열심히 노력하면 아이들 대학이라도 보내고, 집이라도 하나 장만할 있었다.

엄청난 대역전은 아니라면 노후는 조금 따뜻하고 불렀다.

그래서 그렇게 집을 이웃의 집들이가 아프지 않았다.

나도 빨리 사서 집들이 떡을 돌려야겠다는 희망을 품었다.

노후빈곤이 사회문제가 되는 시대이다.

 

점점 일확천금이 가능한 시대로 가고 있다.

아이디어 하나에, 좋은 컨텐츠 하나에, 시대를 만나 상상도 없는 돈을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세상의 돈이란 한계가 있고, 누군가의 주머니가 채워지면 누군가의 주머니는 비게 되어 있는 세상의 이치.

마음에 내심 우리 아이들 중에 누군가는 일확천금을 했으면 (불법적인 일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가능한 시대이니) 하는 바람이 있는 것은 아닌지?

 

글을 쓰면서 결론을 어떻게 내어야 할지 고민이다.

현재의 상황에서 일확천금이 나쁜가?(남의 돈을 훔친 것도 아니고, 좋은 아이디어로, 남들과 다른 특별함으로 부자가 되었을 뿐인데)

일확천금이 나쁘지는 않지만, 일확천금만 꿈꾸면서 사는 것은 나쁠 있지 않을까?

 

개미와 배짱이의 교훈은 일할 있을 열심히 일해서 준비하면서 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배짱이는 두드리고 살고 개미는 허리가 휜다.

 

글이 이렇게 꼬이기는 처음이다.

아마도 스스로 이런 세태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결정을 못한 것일수도 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시대.

놀고 먹는 백수가 꿈인 시대.

나의 노력보다 많은 보상을 기대하는 시대.

 

이런 시대를 살면서 마음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족하는 마음이다.

은혜를 권리로 아는 순간, 불만이 생긴다.

비교하기 시작하는 순간 억울해 진다.

우린 우리의 노력에 비해 충분히 많이 누리고 살고 있다.

감사하면서 있는 것들이 정말 많은데, 없는 남의 떡만 보인다.

더욱 지킬만한 것은 바로 우리의 마음이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시대에, 정말 꿈을 꾸어야 한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그들에게 웃음 짓게 하는 .

 

정리되지 않은 글이고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만, 일확천금의 꿈에 흔들리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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