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여행과 글

달라진 세상 달라진 은혜(?)

지니와 유니 2019. 12. 8. 11:43

아주 예전의 선교사들은 후원금을 우편이나 인편으로 받았다.

그래서 정말 필요한 시간에 후원금이 손에 들어오는 것이 기적과 같이 여겨지던 때도 있었다.

요즘은 계좌로 송금하고, 송금된 돈을 ATM으로 찾으면 실제로 시간이라는 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또한 바쁜 현대인들은 후원도 자동이체를 한다.

그래서 본인은 잊어버려도 후원금을 시간이 되면 빠져 나가는 지혜를 발휘한다.

그러다보니 당연시 이번 달에도 그 후원금은 들어와 있겠구나.

도리어 평상시에 안 오던 후원금이 오면 그것이 눈에 띈다.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하라는데, 통장에는 1주일도 한달도 일년도 먹고 살 돈(밥만 먹고 산다면--학비, 집세 등은 제외하고)이 있다.

그러다보면 감사도 사라지는 것일까?


보통 사람들은 평상시에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때 그것을 기적같다고 표현한다.


일 년을 또 살았다.

통장에 자동이체로 후원하신 분들의 손길이 대부분이다.

꾸준히 뛰어주는 심장과 같이 평상시에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그것이 멈추면 모든 것이 멈추어 버리는 것처럼.

잊고 살지만, 절대 감사는 잊고 살면 안 되는 것이 있다.


로또를 맞는 기적보다, 평범한 일상이 더 기적이 되는 삶.

그 기적을 누리며 사는 삶.

그 기적 가운데 함께 해 주신 분들에게 대한 감사~~~


그것이 2020년을 맞이하는 지금의 마음이다.

모든 분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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