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여행과 글

늦은우기와 산사태

지니와 유니 2014. 8. 8. 10:40

 

보통 5월을 시작으로 내리는 비가 올해는 많이 늦어져서 6월이 되어서야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강수량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요즘 밤마다 비가 오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내리는 비는 정말 무서울 정도입니다.

8월 2일에 내린 폭우로 결국 네팔의 북동부(카트만두에서 거리 멀지 않은 거리)의 신두팔촉이라는 군의 한 마을이 산사태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현재(8월 8일) 사망 33명 실종(사망으로 추정) 123명으로 인명피해를 일으켰습니다.

토사가 순코시강을 막아서 추가 홍수피해가 우려되어 인도쪽 사람들은 대규모 대피를 하기도 했습니다.

강이 막혀서 상류의 일부마을을 잠기기도 했습니다.

 

사진처럼 비가 많이 오면 위에서 무너진 흙으로 산 전체를 갂아 내려버립니다.

한국같으면 사람들이 살지 않을 곳에 네팔사람들은 논밭을 이루고, 마을을 형성하기 때문에 매년 이런 일이 발생합니다.

 

산사태, 홍수, 더위로 인한 고통, 겨울에는 얼어 죽는 사람들, 자연의 재해 앞에 참으로 연약한 네팔입니다.

지방을 갈 때마다 무너져 내린 산들을 보면서 늘 마음이 아프고, 두렵습니다.

더 이상의 재해가 없이 우기가 끝나기를 기도해 봅니다.